레이첼과 테오는 평범한 사춘기 남매다. 그러나 우연히 발견한 으스스한 폐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물체를 목격하면서, 남매의 운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괴생물체의 정체는 형체를 변형시키는 능력을 지닌 윌버포스라는 살인괴물. 오클랜드의 화산지대 아래에 사는 이 괴물들을 무찌르기 위해, 레이첼과 테오는 신비스러운 남자 미스터 존스와 남매의 사촌 리키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들에게 주어진 신비의 초능력을 사용하기로 한다.

<볼케이노 트윈의 모험>은 1979년에 초판이 발행되어 청소년 독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모리스 기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영화 이전에 1980년대 초반 TV 시리즈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었던 이 SF 어드벤처를 스크린에 옮겨온 사람들은 다름 아닌 웨타(WETA) 스튜디오와 감독 조나단 킹이다. 웨타 스튜디오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뉴질랜드 특수효과의 파워하우스. 2007년 부천을 찾았던 코믹 몬스터 호러 <블랙 쉽>에서 환상의 팀웍을 보여주었던 감독 조나단 킹이 다시 한번 웨타와 손을 잡았다. <볼케이노 트윈의 모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야기와 수준급의 특수효과, 그리고 할리웃 블록버스터를 능가하는 프로덕션의 완성도 등 뉴질랜드 영화의 상업적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해주는 작품이다. (박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