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fan이 자랑하는 명예의 전당인 스트레인지 오마쥬에 올해 초대된 여섯 명의 감독들은 이름만으로도 화려하다. 클로드 샤브롤, 울리 에델, 이만희, 허먼 여우, 소노 시온, 다케나카 나오토. 여섯 명의 감독들은 영화의 최전방에서, 혹은 가장 높은 곳에서 그들의 관심사를 창의적인 영상으로 우리에게 제시한다. 클로드 샤브롤의 <벨라미>는 스릴러 장르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대가가 풀어내는 작지만 묵직한 이야기이다. 울리 에델은 올해 아카데미의 외국어영화상 후보이기도 했던 <바더 마인호프>에서 독일 역사의 한 순간을 흥미진진한 영화로 재구성했다. 한국의 거장 이만희의 <삼각의 함정>은 올해 새롭게 복원되어 관객들에게 이만희 영화의 매력을 새삼 되세기게 만들고, 홍콩의 기인 허먼 여우는 <성공작자 2>에서 홍콩 사회의 그늘진 현실을 따듯한 애정을 담아 관찰한다. 두 편의 일본영화도 만만치 않다. 소노 시온이 연출한 상영시간 4시간의 <러브 익스포져>는 영화보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제시하고, 다케나카 나오토는 여고생과 좀비군단의 대결을 자신만의 웃음으로 풀어낸 <야마가타 스크림>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정치와 테러에서 사랑과 웃음까지, 6편의 영화들은 각자의 개성을 뽐내지만 관객들에게 매혹적인 영화보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통된다.(권용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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